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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많은 도로, 주민은 설계상 문제 지적
사고 많은 도로, 주민은 설계상 문제 지적
  • 김동성 기자
  • 승인 2021.04.19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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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현장으로] 평소에도 민원 많이 발생ㆍ도로시설물 때문 운전자들 불편, 무엇이 문제인가

 

17일 12시 25분경 부석면 무학로 회전교차로에서 한 이륜차가 과속 질주로 도로 가드레일을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차량은 이륜차 동호회 소속으로 봄을 맞이하여 라이딩을 나섰다가 과속으로 과속방지턱과 회전교차로를 늦게 발견하여 가드레일에 충돌하는 과속에서 비롯된 사고다. 사고자는 출동한 119대원들에 의해 응급처치 후 12시 50분경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번에 사고가 난 도로는 평소에도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도로시설물 때문에 운전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서산~부석간 4차선(지방도649호선) 확장도로가 오랜 기간의 공사 끝에 개통되어 시민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지만 불편함을 호소하는 운전자들이 있다.

수년전부터 개통되어 운영 중인 부석~창리 간 도로를 지나다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시설물 보게 된다. 한 운전자의 제보에 따르면 경광등이 번쩍이는 과속단속카메라가 인도의 차단휀스 뒤쪽에 설치되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곳 카메라는 수년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어차피 단속촬영 목적이 아니고 경고용이라 할지라도 누가보기에도 앞뒤가 맞지 않는 설치물을 수년 동안 방치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편, 이 도로 일부 구간에 대해 지역민들이 안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왔었다. 특히, 부석면 대두리-창리까지 9.54㎞는 선형을 개선한 왕복 2차로와 농기계·자전거도로·인도를 겸용할 수 있는 도로에 대한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역민들은 이 구간을 통과하는 마을별로 시설 개선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곳곳에 내거는 등 반발하기도 했다. 새로 개통된 이 도로에서 사망사고와 각종 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설계상 문제를 지적하는 주민들도 늘고 있다.

인근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왕복2차선과 농기계·자전거도로·인도를 겸용할 수 있는 도로가 가장 큰 문제다. 왕복 2차선 차로의 중앙선 분리대와 농기계·자전거·인도용 도로 철제 분리대가 함께 설치됨에 따라 실제 운용 차로는 각 1차로로, 추월도 못하고 비상시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는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운전자들도 불만이 많지만 현지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농기계·자전거·인도용 도로의 경우 상호 교행 토록 해 대형 트랙터가 마주 올 경우 비껴 갈 수도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왕복 2차로였던 서산시 석남동-서산시 부석면 창리 구간(17.5㎞)은 2017년까지 왕복 4차로 또는 편도 3차로로 확장됐다. 석남동과 부석면 취평리를 잇는 구간 7.9㎞는 왕복 4차로로, 취평리와 창리를 연결하는 9.6㎞는 편도 3차로로 각각 확장된 것이다.

이처럼 도로시설물에 대한 민원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서산시가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안전속도 5030’ 시행에 총력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4월17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안전속도 5030’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것으로 5030 시행을 위해 교통안전표지판 530개소 교체, 도로 도색 등 노면 3147㎡ 정비, 속도 및 신호위반 무인교통단속장비 12대 설치 등을 3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대산성연지곡운산해미 등 도시부 구간을 대상으로 일반도로는 시속 50㎞, 주택가 등 이면도로는 시속 30㎞로 제한된다. 설치한 무인교통단속장비는 시범 운영을 거친 후 4월 17일부터 전면 운영에 들어간다.

또한, 시는 어린이 인명사고 방지를 위해 시행되는 ‘민식이법’이 전국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 관내 초등학교 8개교에 노란신호등을 추가 설치한다. 노란신호등은 운전자의 시인성 확보로 운행의 집중도를 높여 사고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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