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역사인물] 충무공 정충신 장군, 17세 어린 나이 임진왜란 참가

 

17세의 어린 나이로 권율장군 지휘 아래 임진왜란에 참가한 조선 중기의 무신 정충신 장군의 업적을 기리며 추모하는 제향이 (사)충무공 정충신 유적현창사업회(회장 김용호)의 주관으로 25일 서산시 지곡면 대요리 진충사에서 진행됐다.

이날 추모제향은 평생 호국충절로 국난 극복에 몸 바치신 충무공 정충신 장군의 서거 382주년을 맞이하여 그 위훈과 추모를 위해 초헌관(서산경찰서장 김택준), 아헌관(지곡면장 이경식), 종헌관(박봉호), 대축(박대규), 집사(구자홍, 김만영)로 14대종손 및 내빈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김용호 회장은 “충무공 정충신 장군의 정신과 얼을 받들고, 업적을 기리며, 호국정신의 깊은 뜻과 나라의 중요성과 충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귀중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정충신 사당, 1636년(인조 14) 왕명에 의해 건립

서산시 지곡면 소재지에서 국도 29호선을 따라 북쪽으로 약 3.5㎞ 가다 보면 서쪽으로 소로가 나 있다. 소로를 따라 서산시 지곡면 대요리 방면으로 약 1㎞ 정도 들어가면 북동향 사면에 정충신 사당(鄭忠信祠堂) [진충사(振忠祠)]가 위치하고 있다.

정충신 사당은 정충신을 제향하고 있는 사우로 1636년(인조 14) 왕명에 의해 건립되었으며, 위패를 도난당하는 등 어려움이 있자 후손 정세오(鄭世奧)가 사당을 지었다가 1897년(고종 34) 9세손 정세칠(鄭世七)이 현 위치로 이건하였다. 구 사당은 현재 정충신 사당으로부터 북쪽 300m 지점에 있었다. 1968년 사우를 복원한 후 진충사로 개칭하였다. 최근에도 몇 차례의 중수와 개축이 이루어졌다.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 문화재 자료 제206호로 지정되었다. 진충사에는 정충신의 유품이 여러 점 소장되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1975년 도난 사건으로 인해 유물이 유실되었다. 다행히 대부분의 유물은 2달 만에 찾았지만, 투구 1점은 끝내 사라지고 사진만이 전한다. 2011년 현재 중요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유품은 모두 5점으로, 1994년부터 동재를 전시관으로 조성하여 전시하고 있다. 제향은 매년 양력 4월 25일 유림들과 후손들이 모여 지낸다.

정충신(鄭忠信)[1576~1636]은 원래 전라남도 광주 일대에 세거하고 있었는데, 1633년(인조 11) 당진에 유배된 이후 서산 대산에서 은거하다가 지곡면 대요리의 지세를 살펴보고 자신의 묘소를 정하였다고 한다. 또한 서산시 지곡면 대요리 일대는 인조반정의 논공에 불만을 품고 난을 일으킨 이괄(李适)[1587~1624] 가문의 땅이었다고 하는데, 정충신이 이괄의 난 진압에 공을 세운 후 대요리 일대를 사패지로 받게 되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금성 정씨(錦城鄭氏)들이 서산시 지곡면 대요리 일대에 정착하여 거주하기 시작한 것이다. 정충신은 사후 29년 만인 1685년(숙종 11)에 충무공(忠武公) 시호를 받았으며, 영정과 위패는 종손이 보관하면서 제향을 하였다.

한편, 추모제향에 이어 충무공 정충신 장군을 흠모하며 위업을 현창하기 위해 헌신한 화산 고(故) 김기풍 선생의 은공에 보답 하고자 후손들이 작은 정성으로 공적비를 세워 공적비 제막식을 거행 하였다.

화산 고(故)김기풍 선생은 한평생 지역사회 발전과 교육문화 창달에 헌신하고, 주민들의 존경을 받아온 참 교육자로 호국충절로 국난극복에 몸 바치신 금남군 충무공 정충신 장군의 부조묘(不祧廟)를 1966년 박정희 대통령에 건의하여 1970년도에 현재의 진충사를 건립하였다.

충남뉴스통신 권근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