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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으로 버티는 골목상권, 언제 좋은날 올까
빚으로 버티는 골목상권, 언제 좋은날 올까
  • 서영태 기자
  • 승인 2023.01.25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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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포커스] 충남 취약차주 자영업자 대출 잔액 상당폭 늘어나, 위태로운 골목상권들 어쩌나

 

충남지역 자영업자들 중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 또는 저신용인 차주인 '취약차주' 비중이 타·시도 보다 높아 위기감이 높아가고 있다.

잔액 기준으로 본 취약차주 비중도 충남지역에선 12.5%에 달하며 전국 수준(9.6%)보다 큰 비중을 차지했다. 충남 취약차주 자영업자 소득대비 부채비율은 1126.9%로 전국(1299.8%) 및 수도권(1465.4%)보다는 낮으나 지방(1009.4%)과 비교할 땐 상당히 높은 편이다.

20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충남지역 자영업자 현황 및 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충남지역 자영업자 상호금융 대출 비중은 31.7%로 지방 평균(30.6%)보다 높았다. 충남 자영업자 대출 비중은 비은행금융기관에서 절반 이상(57.4%)을 기록했다.

신규 취약차주 수 증가 등으로 충남 취약차주 자영업자 대출 잔액도 상당폭 늘어나 4.2조 원을 기록했다.

또, 금융기관을 통한 자영업자 대상 금융 컨설팅도 충남엔 없었다. 2022년 9월 말 기준 4대 은행 경영컨설팅 센터 28곳 중 충남지역 관할 센터는 2곳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대전에 있었다. 충남 자영업자 비중도 32.4%로 전국 수준(23.5%)보다 높으며 광역자치단체 중에선 5번째다.

또 다른 문제점은 충남지역 자영업자 대출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농·수협 등 상호금융으로 쏠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상호금융을 선호하는 1차 산업 비중이 높기도 하지만, 낮은 은행 접근성, 금융컨설팅 부재 등 금융 인프라 부족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상호금융 등 비은행금융기관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아 이자 부담을 가중한다. 2022년 3분기 전국 자영업자 대출 업권별 평균 차입 금리도 은행이 3.6%, 비은행금융기관이 4.9%로 나타났다.

실제로 충남지역 자영업자 이자 지급액은 2022년 들어 급증했다. 2022년 3분기 잔액 기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을 반영했을 때 금리가 0.25% 오르면 전체 631억 원, 1인당 49만 원의 이자 부담이 추가로 발생한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충남지역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늘었지만 종업원을 둔 업소의 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충남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를 통해 도내 소상공인·자영업자 현황 분석, 충남 사회·경제패널 부가조사 결과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소상공인·자영업자는 23만4000명에서 25만1000명으로 1만7000명(7.4%) 늘어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영업 부진에 시달리며 ‘나홀로 소상공인·자영업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BC카드 가맹점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도내 소상공인·자영업자는 폐업보다 휴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9월 평균 휴업 소상공인·자영업자는 1만6207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578곳에 비해 2628곳(19.4%) 늘었다.

업종별 휴업의 경우 일반·휴게음식점은 지난해 1855곳에서 올해는 2471곳으로 33.2% 올랐고, 자동차 정비는 276곳에서 364곳으로 31.6%늘었다. 276곳이었던 신변잡화 판매는 345곳으로 24.9% 증가했다.

폐업은 지난해 1~9월 평균 1054곳에서 올해는 1016곳으로 39곳(3.7%)이 줄었다. 주요 폐업 업종 중 음식료품 판매가 87곳에서 96곳으로 늘고 유통업은 55곳에서 58곳으로, 학원 52곳에서 55곳으로 각각 늘었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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