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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몸과 마음, 단풍 보며 위로 받아
불편한 몸과 마음, 단풍 보며 위로 받아
  • 서해안뉴스
  • 승인 2021.11.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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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자꾸만 떨어지는 단풍이라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이 가족단위로, 혹은 위드코로나시대를 맞이하여 단체로 찾고 있어서 전국 어느 곳이나 주말이면 더더욱 북새통이다. 그러나 장애인들은 이동수단 등 현실적인 여러 문턱이 가로막고 있어서 선뜻 바깥나들이에 나서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이에 서산시장애인복지관(관장 이기남)에서는 지난 12일과 15일 양일 간 인솔자 및 자원봉사자 5명으로 팀을 구성하여 중증 및 경증 장애인 11명, 보호자 5명을 모시고 태안군 천리포수목원으로 가을 나들이를 다녀왔다.

그동안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재가 장애인들의 사회참여기회가 더욱 단절되고 있던 상황에서 이날 지역 내 장애인들이 오래간만에 서로 얼굴을 맞대고 정보도 교환하고, 소식을 전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복지관 이기남 관장은 “해마다 중증장애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의 욕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 사업은 서산시장애인복지관에서 2008년부터 매년 실시해오고 있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돼 있어서 아쉬움이 크던 차에 이뤄진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여행의 기회가 적은 재가 장애인분들을 위해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지속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이렇게 배려해주심에 감사드린다”면서 “시원한 바람, 따뜻한 햇살 아래 붉게 물든 단풍을 보면서 완전히 힐링이 됐다.”고 기분 좋은 마음을 표현했다.

재가 장애인 나들이에 참여한 한 이용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활동이 완전히 단절되다시피 했었는데 오랜만에 사람들과 어울리고 야외활동을 하니까 우울감이 사라지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면서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면서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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