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포커스]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 총 12건 장애인 관련 피해 신고 접수돼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많은 건강문제를 가지고 있으나 경제적 부담, 환경 제약 등으로 적절한 진료 및 예방적 건강관리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장애인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건강프로그램 및 서비스 활성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의료대란의 여파가 약자인 장애인 환자들의 고통과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장애인들의 건강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면밀히 살피고 관련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올 2월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병원 이탈 후 이달 13일까지 정부가 운영하는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는 총 12건의 장애인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12건 중 7건은 장애정도 심사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장애인 등록을 하기 위해선 의료기관에서 필요한 검사를 받은 뒤 진단서 등의 서류를 떼 정부에 제출해야 하는데, 의료기관이 원활하게 운영되지 않다보니 이 과정에서 차질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3월 센터에는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환자가 신경과 근육에 이상이 있는지 보는 ‘근전도 검사’를 받을 예정이었는데 전공의가 없어 검사가 3차례나 미뤄졌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같은 달 다른 환자도 의시각장애 정도 심사를 위한 서류 발급이 미뤄지고 있다고 신고했다.
나머지 5건은 장애인들이 진료를 받는 데 차질이 생기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올해 3월 충남에선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에 입원 중이던 정신질환자가 갑자기 퇴원 통보를 받고 “집에서 혼자 있어야 하는 상황인데 뇌전증 증세도 있어서 우려된다”고 신고했다.
한편, 장애인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홍성군보건소가 장애인 건강보건관리사업에서의 행정적 탁월성과 노력을 인정받아 2년 연속으로 우수기관 선정됐다.
9월27일 보건복지부 및 국립재활원이 주관한 ‘2024년 장애인 건강보건관리사업 성과대회’에서 보건복지부장관 기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기관상 수상은 장애인 건강보건관리사업 활성화 및 장애인의 건강권과 의료접근성 향상 등에 기여한 공로를 높게 평가받은 결과로, 기관상을 수상하는 15개 지자체 중 충남에서는 홍성군이 유일하게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군 보건소는 내외부 자원연계 및 건강문제별 멘토를 지정해 보건소 내소를 유도함으로써 재활공백을 최소화하고 재활, 신체활동, 만성질환, 영양·비만, 구강관리 등 통합적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며 장애인의 자가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찾아가는 생활터 중심의 사업추진을 위해 홍성군장애인보호작업장 이용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 전후 기초검사 변화율과 다양한 건강관리 프로그램 및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한 건강서비스 제공으로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