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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 방치하는 공장에 죽어가는 마을하천
오염 방치하는 공장에 죽어가는 마을하천
  • 권근한 기자
  • 승인 2018.06.05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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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현장출동] 서산시 대산읍 대죽리 00플랜트공장, 하천으로 수년간 쇳가루 유출 의혹

 

서산시 대산읍 대죽리 일원에 위치한 00플랜트공장 배수관에서 지역민들의 농수로 이용되는 하천으로 쇳가루가 수년간 유출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이 제기된 이 업체는 화학공단의 배관업체로서 배관의 그라인딩 및 용접작업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지난 5월14일 취재팀이 공장 관리자와 확인한 결과 곳곳에 설치된 집수정이 이물질(토사와 쇳가루 등)로 가득 차 쇳가루가 하천에 유입된 것으로 보였다.

이에 공장 관리자는 “이물질을 처리하여 쇳가루가 집수정에 모여 하천으로 유입이 안 되게 하고 집수정을 정기적으로 청소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28일 재방문해서 점검한 결과 집수정 청소는 되어있지 않았고, 공장 밖에서 불법소각행위까지 벌어지고 있었다. 공장 관리자는 “인력 수급이 안 되어 못 했다.”라며 “소각은 잘 모르겠는데 나무 등을 소각했을 것이다. 확인하여 조치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시청 관계자는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확인하여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에 의하면 이 공장이 수년간 관리를 소홀하게 해서 농민들의 농수가 한순간 오염될 수 있으며, 인체에 무해하다는 이유로 환경오염이 용인 되어서는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대산읍 곳곳에서는 환경오염의 실태가 드러나고 있다. 대산2일반산업단지 조성이 지연되어 온갖 쓰레기와 산업폐기물 무단투기장으로 전락하고 있으며, 29번 국도변에는 대형화물차들이 버리는 쓰레기장이 되어 가고 있다.

대산2일반산업단지는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일원에 S-OIL이 총사업비 3조4,080억 원을 투입하여 조성계획 중인 실수요자 직접개발방식의 지방산업단지이다. 조성계획면적은 1,142,205㎡이며, 2016년 6월 7일 산업단지 지정 승인 되어 2018년에 조성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국제적 경제여건 변화와 사업시행자의 사업추진 지연으로 산업단지 조성이 지연되고 있다.

대산읍 관계자는 “대산2 일반산업단지의 관계사(S-OIL, 한화토탈)에 관리요청을 하였으며, 29번 국도는 주기적으로 읍에서 정화를 하고 있는데 버리는 쓰레기를 따라잡을 수 없는 실정”이라며 “운전자들의 환경의식이 바로 잡혀야 하는 실정이며, 읍에서는 지속적으로 도로변 정화와 쓰레기 무단투기 계도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서산시청 자원순환과 담당자는 "우선 불법투기 감시단을 투입하여 주변 상가를 대상으로 생활폐기물 배출방법에 대하여 적극 홍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산읍은 여러 단체가 있어 주기적으로 단체들이 돌아가며 환경정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화학공단에 들고 나는 차량들이 많아 버려지는 쓰레기를 감당하기 힘든 실정으로 환경의식이 절실히 필요할 때이다.

충남뉴스통신 권근한 기자

 

공장에서 인근 하천으로 흘러드는 배수로에서 쇳가루가 자석에 붙어 있는 장면
공장에서 인근 하천으로 흘러드는 배수로에서 쇳가루가 자석에 붙어 있는 장면
공장내부의 집수정에 이물질로 가득차 장마철을 앞두고 오염물질이 하천으로 흘러들 우려가 있다.
공장내부의 집수정에 이물질로 가득차 장마철을 앞두고 오염물질이 하천으로 흘러들 우려가 있다.
28일 공장 정문앞에서 소각후 소화가 안돼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28일 공장 정문앞에서 소각후 소화가 안돼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대산제2일반산업단지에 무단투기된 산업폐기물
대산제2일반산업단지에 무단투기된 산업폐기물
한화토탈 방향 식당 인근에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에 악취가 심하다.
한화토탈 방향 식당 인근에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에 악취가 심하다.
대산제2일반산업단지에 무단투기된 산업폐기물
대산제2일반산업단지에 무단투기된 산업폐기물
대산제2일반산업단지에 무단투기된 콘크리트 폐기물
대산제2일반산업단지에 무단투기된 콘크리트 폐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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