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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마음과 영혼까지 물들이며 남겨지는 것”
“음식은 마음과 영혼까지 물들이며 남겨지는 것”
  • 전미해 기자
  • 승인 2021.04.01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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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어머니의 바지런한 손에서 요술쟁이처럼 뚝딱뚝딱 만들어지는 맛있는 요리를 먹고 자랐습니다. 성인이 된 나는 음식은 그저 먹고 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마음과 영혼까지 물들이며 남겨지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난 3월 28일 홍윤경(2015 국가공인 조리기능장)씨가 한국문화예술명인회가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팔도명인대상 한식조리 부문에서 대한민국 한식조리명인으로 공식 인정을 받았다.

홍 명인은 1993년 요리학원 강사를 시작으로 1997년부터 요리학원을 운영해오고 있다. 현재 홍선생 서산요리학원 원장으로, 홍선생 쿠킹 스튜디오 대표로, 혜전대 호텔조리계열 외래교수로, 2015년 국가공인 조리기능장 서·태안 1호로, 2020년 대한민국 한식 대가로 선정된 그는 지금까지 수천 명이 넘는 조리사를 배출함은 물론 지역 복지문화센터, 서산시종합사회복지관, 문화센터, 서산시 관련 사업소, 관내 학교와 기업, 대학에 출강하고 있다.

특히 홍 명인은 1998년부터 서산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요리강사로 활동해오고 있는데 금년에는 종합사회복지관 강사협의회 회장직을 맡아 시민들에게는 수준 높은 강의와 강사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명인은 지역 농산물과 특산물을 이용한 음식을 개발 연구 중에 있으며, 각종 요리대회 음식을 지도하고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해왔다. 그가 집중 연구 개발하고 있는 전문 분야는 서산지역의 특산물 요리와 지역 향토음식, 해산물 요리다.

요리를 하게 된 동기에 대해, 그는“요리를 즐겨하시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어릴 때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았고, TV에 요리연구가가 나와서 만든 음식을 보며 레시피를 종이에 적어 재료를 사다가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이 그 어떤 놀이보다 흥미롭고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대학도 관련 학과에 진학하여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어보고 설명을 하면 교수님께서 칭찬해 주신 것이 요리를 계속할 수 있는 큰 힘이 된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음식의 철학과 비전도 확고했는데,“음식이란, 사랑이고, 나눔이며, 소통, 행복, 치유라고 생각합니다. 한식에 없어서는 안 될 간장, 고추장, 된장, 김치 등의 전통음식이 어머니에게 얻어먹는 음식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만들어 먹을 수있는 대중적인 레시피를 보급하고 교육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건강한 식재료 즉, 건강한 먹거리,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다양한 식재료를 직접 재배하고 있으며, 음식과 건강의 관계에 대해 새롭게 접근하여 약이 아닌 음식으로 치유할 수 있는 조립법과 음식을 연구 중이며 강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홍 명인은 자신의 일 뿐 아니라 사회봉사활동도 활발하게 펼쳐오고 있다. 서림복지원 장애우들과의 요리수업을 매달 한 번 씩 재능기부로 10년 째 이어가고 있으며, 걸스카우트 회원으로서 지역의 크고 작은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는 그의 삶과 말에서 작은 행복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따뜻한 삶을 꿈꿨던 나는 마음 통장에 작은 행복을 저금하는 중이다.”

조리 명인으로서 새로운 음식을 개발하며, 제자를 양성하는 일을 통하여 소소한 행복들이 차곡차곡 그의 통장에 자꾸만 자꾸만 쌓여가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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