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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면은 60ㆍ표지판은 80, 당황하는 운전자들
노면은 60ㆍ표지판은 80, 당황하는 운전자들
  • 서영태 기자
  • 승인 2021.03.02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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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23일 서산시내권 남부순환로를 주행하던 임이채 씨는 속도제한 표지판과 차선노면 속도제한 표시가 맞지 않아 당황했다.
지난 2월23일 서산시내권 남부순환로를 주행하던 임이채 씨는 속도제한 표지판과 차선노면 속도제한 표시가 맞지 않아 당황했다.

[협회공동보도] 새로운 교통안전물 설치와 차선노면 표시 정비, 문제없나

최근 자동차로 시내도로를 주행하다보면 속도제한 표지판이 연속적으로 교체되고 있어 혼란을 느끼는 운전자들의 고민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월23일 서산시내권 남부순환로를 주행하던 임이채 씨는 속도제한 표지판과 차선노면 속도제한 표시가 맞지 않아 당황했다. 속도제한 표지판에는 ‘80신호준수’가 선명하게 표시되어 있었지만 같은 구간 도로바닥에는 ‘60’이라는 표시가 서로 틀리게 보여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임 씨는 “서로 다른 속도제한 표시 때문에 너무나 혼란스러웠다. 운전자들은 어떤 것이 정답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불안하여 급제동을 하는 등 안전운전에 방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도로상에서 운전자들의 혼란을 야기하는 표지판의 경우 오히려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당국의 섬세한 안전시설물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산시는 오는 4월 17일부터 ‘안전속도 5030’ 이 관내 전면에 시행됨에 따라 교통안전시설물 설치에 나서고 있다.

‘안전속도 5030’은 도로 위 보행자 안전 확보와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주요 일반도로는 시속 50Km, 주택가 등 이면도로는 시속 30Km로 제한하는 제도다.

시는 제도 시행에 앞서 교통안전표지판 무인교통단속장비 등 교통안전물 설치와 차선노면 표시 정비에 들어갔다.

시에 따르면 오는 3월까지 주거·상업·공업 등 도지지역 42.28㎢에 대해 13억원을 투입해 530개 표지판 신설 및 교체, 14개 무인교통 단속기 설치, 3,147㎡ 차선 도색 및 제거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연 내 표지판 250개, 단속카메라 61대도 추가 설치하고 차선노면 1만㎡도 정비한다.

최신득 교통과장은 “ ‘안전속도 5030’ 제도가 정착되면, 교통안전사고가 많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 된다”며 “제도 정착 및 보행자와 운전자 안전을 위해 시설 정비 등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지역에서 2월 들어 교통사고가 크게 증가해 경찰이 특별관리에 들어간다.

충남도경찰청은 올해 2월에 발생한 교통사고가 335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건수로는 20% 줄었지만 교통사고사망자는 17명으로 30% 늘었다.

특히 운전자부주의로 인한 차량단독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50%(9명) 이상을 차지했으며, 보행자를 충격한 사고도 2건이나 됐다.

충남경찰은 ▲계절 변화로 인한 졸음운전사고 ▲블랙아이스로 인한 미끄럼사고 ▲행락차량에 의한 사고 등 겨울철과 봄철사고 요인이 혼재해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충남경찰은 3월 말까지 6주간 간절기 특별교통관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선 ‘안전속도 5030 정책’ 시행으로 규정속도를 하향했음에도 과속·난폭운전이 빈번한 만큼, 경찰서 싸이카요원들이 암행순찰차 운용요원과 합동으로 단속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주요 단속대상으로 ▲떼를 지어다니는 이륜차동호회 불법행위 ▲화물차 적재물 안전조치 위반행위 ▲대형버스 신호위반행위 등이다.

경찰관계자는 “2월과 3월은 간절기로서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안전에 유의해서 운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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