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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허름한 해변마을 풍경은 잊어라
낡고 허름한 해변마을 풍경은 잊어라
  • 김동성 기자
  • 승인 2021.02.15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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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탐방시리즈] 새롭게 주목받는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 만리포,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지만 백신 기대감에 충남 서해안 관광지가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올해 말 국내 최장 해저터널이 지나는 77번 국도의 보령 대천항∼태안 안면도 구간 완전 개통을 앞두고 충남 서해안에 전망대 설치 경쟁이 불붙고 있다. 아름다운 바다와 낙조를 즐길 수 있는 전망대를 만들어 크게 늘어날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달 말부터 소원면 모항리 만리포해수욕장 인근 만리포 전망타워 운영에 들어간다. 높이 37.5m에 건물면적 300㎡ 규모로 주변 경관 조망 및 야간 경관조명 등 시설을 갖췄다. 77번 국도와 인접한 남면 몽산포해수욕장에도 전망대가 세워진다. 탐방로 형태로 길이가 256m에 이른다. 군은 오는 7월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완공할 계획이다. 또 안면도 최남단인 고남면 고남리 영목항 원산안면대교 입구에도 내년 말까지 높이 52.7m의 전망대가 들어선다.

지난 12일 연휴기간 만리포를 찾은 이주란 씨(경기도 의왕시 거주)는 “설날연휴에 고향에는 못가고 조용한 해변에 가족여행을 오게 됐다. 만리포가 예전 같지 않고 현대적으로 많이 발전한 것 같다. 이젠 깨끗하고 세련된 만리포로 오면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충남 서해안의 보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만리포해수욕장 주변이 봄이면 다양한 목련화가 만발한 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공익재단법인 천리포수목원이 최근 목련 마을 조성을 위한 목련 보급 사업을 시작했다. 목련은 유류피해 극복기념관, 만리포 보건진료소, 지역주민.업체 정원 등을 포함해 26곳에 목련 'Daybreak' 등 모두 43주가 식재됐다.

목련마을 조성사업은 산림청 국립수목원 위탁사업인 '산림생명자원관리기관 목련속 식물 보급 및 확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천리포수목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태안군 소원면 인근에 목련을 연차별로 보급하여 목련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목련 마을 조성은 생태관광 체험과 교육의 거점화로 지역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천리포수목원 김용식 원장은 "천리포수목원 설립자 민병갈 원장이 나무를 기증해 마을 경관을 개선했던 것처럼 이번 목련 보급 사업이 아름다운 소원면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리포수목원은 865 분류군의 목련이 수집된 국내외 최대 목련 수집수목원이다.

한편, 국내 서퍼들 사이 ‘만리포니아’로 유명한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은 국내외 유명 서핑대회를 유치해 해양레저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우수해 사계절 내내 서퍼들이 찾는 서해안 유일의 서핑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만리포 해수욕장을 찾는 서핑 방문객은 2017년 1만 2000여 명, 2018년 2만 3000여 명, 2019년 5만여 명으로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충남도는 작년 코로나19 사태로 무산됐던 ‘월드서프리그(WSL) 만리포 롱보드 챔피언십 페스티벌’을 올해 재유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당국은 코로나 19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지역 관광 홍보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으로 지역 내 유류피해극복기념관, 천리포수목원 등과 연계해 만리포를 해양레저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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