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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이발 했으니 새장가 가야 겠네"
"멋지게 이발 했으니 새장가 가야 겠네"
  • 권근한 기자
  • 승인 2018.05.11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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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기은1리 어르신들, 이어지는 봉사에 '함박웃음'

서산시 대산읍 기은1리 마을회관(경로당)에 7일 젊은 부부가 어르신들께 이발봉사를 베풀어 지역민들로부터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봉사자는 서산우체국 집배원으로 근무하는 손재승 씨 부부로, 5년여 전에 대산우체국 집배원으로 근무 당시 기은1리를 담당하면서 장경두 노인회장과의 인연으로 매월 첫째주 토요일마다 이발봉사를 하게 되었다.

 

이날 손씨 부부는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접하는 마음으로 어르신들께 손수 만든 호박죽과 수육, 김치전을 대접했으며, 설거지며 주방청소까지 깔끔히 하여 어르신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이발을 하고 말끔해진 모습을 거울로 비춰보던 한 어르신은 “멋지게 이발도 했으니 새장가라도 가야겠다.”고 말해 모두 유쾌하게 웃었다.

 

손 씨는 “5년여 전 부모님께서 세상을 떠나셔서 그 빈자리의 쓸쓸함을 기은1리 어르신들께서 채워 주셨다.”며 “이 소중한 인연을 맺게 해주신 장경두 노인회장님께 감사드리며, 아들처럼 반겨주시는 어르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8일은 태안군 평화대사협의회(대체의학박사 황박연 상임고문)에서 마을회관을 방문하여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한 대체의학 프로그램 설명과 수지침 시술 봉사를 펼쳤다.

 

장경두 노인회장은 “마을의 노인회장을 맡아 헌신하는 마음으로 노인 분들의 건강복지에 힘쓰고 있다”면서 “마을회관 경로당은 마을공동체 공간으로 노인 분들의 휴식처와 복지공간이다. 손 씨의 이발봉사, 황 박사의 의학봉사 등 노인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복지 프로그램 진행과 더불어 농번기가 끝난 후에는 주변 공장견학 및 서산시티투어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남뉴스통신 권근한 기자

음식을 준비중인 손재승 부부
음식을 준비중인 손재승 부부
오른쪽, 장경두 노인회장
오른쪽, 장경두 노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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