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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꼭 즐겨야 할 수산물, 삼길포항에서 저렴하게 맛보세요!
겨울철 꼭 즐겨야 할 수산물, 삼길포항에서 저렴하게 맛보세요!
  • 전미해 기자
  • 승인 2021.01.18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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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산시 대산읍 삼길포항을 찾은 관광객들이 부잔교를 건너고 있다.
17일 오후 서산시 대산읍 삼길포항을 찾은 관광객들이 부잔교를 건너고 있다.

서산시 대산 삼길포항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싱싱한 해산물까지 휴식과 미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서산지역의 관광명소다.

서산시 9경 가운데 하나인 이곳 삼길포는 어촌풍경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부잔교 건너 나란히 줄지어선 선상에서, 혹은 수산물시장에서 저렴하게 회를 뜨고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 곳을 선택해 간단한 상차림을 대하다면 보면 몸도 마음도 금세 힐링이 되고 마는 매력이 있어서 인근 지역민들 뿐 아니라 외지 관광객들에게 사계절 인기가 많은 곳이다.

주말 맞은 17일 오후 취재차 찾아 본 이곳 삼길포항 부잔교 위에 회를 떠가려고 들어가는 관광객들과 벌써 회를 떠 검정봉지 저마다 손에 들고 입맛 다시며 올라오는 사람들이 교차하며 지역경제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었다.

‘자연산 광어 낙지 있슈’, ‘아나고도 있슈’ 홍보문구가 정겹고, 일제히 해산물마다 1킬로그램을 기준으로 가격을 공개해 놓아 덤터기 쓸 일 없다.

바닷바람이 제법 차가운데도 든든한 옷차림으로 무장한 관광객들은 주문한 회를 주인장이 꽤나 능숙한 솜씨로 뜨고 포장하는 동안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구경꺼리가 된다.

“간재미 회 떠 주세요.”

손님들은 1킬로그램에 만원하는 간재미 회를 외치는데 이 배 저 배에서 “떨어지고 없다”는 답만 돌아와 아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삼길포항에 놀러갈 거라고 했더니 친구가 꼭 간재미회를 떠서 먹어보라고 해 주문했는데 없다고 하니까 아쉽네요. 대신 우럭, 광어로 주문했어요. 이곳이 확실히 저렴해서 부담이 없네요.”

경기도 평택시에서 집콕 생활에 답답해하시는 부모님 모시고 나왔다는 딸이 회를 주문해 놓고는 추위에 발을 동동거리며 기다린다.

금세 눈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하늘을 바라보며 부잔교를 되돌아 나와 수산물시장을 향하는 길목에 관광지 방역 관리요원이 붙들어 세운다. 체온을 재더니 초록색 스티커를 옷에 붙여준다. 열이 나면 귀가조치 시키는 거냐 물으니 “감사하게도 아직까지 열나는 분이 한 분도 없었다.”면서 웃음으로 화답하는 관리요원이 있으니 안심이다.

수산물시장 안으로 들어가 보니 이곳에도 각종 해산물을 구입하려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박대, 우럭, 보리굴비, 민어, 아귀포, 쥐포, 새우 같은 건어물도 인기가 많고, 어리굴젓, 명란젓, 낙지젓, 창란젓, 광천토굴 새우젓, 오징어젓, 갈치속젓 등 젓갈코너도 제법 인기다. 선상 횟집에서는 떨어지고 없다던 간재미가 이곳에서 1마리에 만원에 회를 뜰 수 있다.

커다란 생선머리 두 개를 바가지에 담아놓아 정체를 물으니 옆에 섰던 한 관광객이 바쁜 주인장을 대신해 답을 해준다.

“대방어예요. 이 계절에 나오는 대방어는 기름이 제대로 올라와서 진짜 부드럽고 고소하거든요. 저도 방어회 떠가려고 부탁해 놓고 기다리는 중이에요. 얼마 전에 강호동 씨가 텔레비전에 나와서 식감이 솜사탕 같다고 해서 저도 한번 맛보고 싶어서요.”

방어는 겨울 보양식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영양이 풍부하다. 방어에는 비타민D가 풍부해 칼슘의 흡수를 도와 골다공증 예방 등 뼈 건강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이다.

현대인의 질병이라 불리는 혈관질환 예방에도 좋고, 불포화지방산으로 불리는 DHA, EPA가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혈전을 예방해준다. 몸속 활성산소 배출에 도움주는 비타민E도 풍부해 요즘에는 겨울철에 꼭 즐겨야 하는 수산물 중 하나가 됐다고 한다.

다만 방어는 기름기가 많기 때문에 소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은 과잉섭취하면 탈이 날 수 있다니 유의하면 좋겠다.

이곳에서 오랜 세월 생업을 이어오고 있는 박상혁(삼길수산)대표는 “대방어회는 1킬로그램 기준 3만5천원에 회를 떠갈 수 있고, 주말에는 작은 접시 2만 원, 큰 접시 3만 원짜리를 포장해 놓고 판매하고 있다”고 안내하면서 “요즘 간재미회도 숭어회도 제철이라서 추천할 만 하다. 무엇보다 우리 삼길포항은 우럭이 1킬로그램에 1만5천원으로 전국에서 최고로 저렴하기로 소문 나 있다. 아시는 분들이 찾는 것”이라면서 자부심을 드러냈다.

다가오는 주말 이곳 삼길포항구를 찾아 겨울바다도 즐기고, 제철 맞은 다양하고도 싱싱한 회도 저렴하게 맛보면서 자꾸만 이어지는 집콕생활로 답답해진 몸과 마음을 달래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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