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원&포커스] '2023년 충청남도 스마트도시 확산사업' 최종 선정 서산시, 주요 버스정류장 3곳에 스마트버스정류장 구축
많은 대중교통이 완비된 대도시에 비해 농어촌지역의 경우 시골마을마다 운행하는 버스가 유일하게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하지만 농촌지역에서 서산시 시내로 들어가는 시내버스가 줄어들어 서민들의 교통불편이 급증하고 있다.
서산 외곽 지역을 다니는 시내버스 42개 노선에서 모두 74차례 운행이 줄었다. 대중교통이 버스 밖에 없는데 그것조차 줄이면 농촌 사람들은 어떻게 시내에 나가야 하는지 하소연하는 주민들의 한탄이 늘고 농촌에서 도저히 살 수 없는 환경이 될 것 같아 안타깝다는 말까지 나온다.
10일 서산시내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이순미 씨는 “버스운행이 너무 줄어서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 시골마을에 사는 것이 이렇게 힘들어서야 어떻게 인구가 늘어날 수 있나”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2023년 충청남도 스마트도시 확산사업'에 최종 선정된 서산시가 1호 광장, 서산동부전통시장, 해미 버스승강장 등 주요 버스정류장 3곳에 스마트버스정류장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7일 시에 따르면 스마트도시 확산사업은 저비용, 고효율의 스마트서비스를 도입해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편의를 증진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1월 기존 버스정류장에 4차산업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버스정류장 구축을 주제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며, 지난달 사업에 선정돼 도비 1억 8000만 원을 확보했다.
총사업비 6억 원을 투입해 버스정류장 스마트화가 진행되며, 대중교통 이용객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버스정류장에 냉난방기, 공기정화장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온열 의자, CCTV, 비상벨 등 각종 안전, 편의 시설을 설치한다.
시는 앞으로 사업발주 절차를 진행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대상지별 정류장 크기, 디자인 등을 확정해 연내 스마트버스정류장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서산지역 서민들의 발 역할을 하는 서령버스 임금체불 및 적자 운영 문제가 지역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서산시는 현재 서령버스에 비수익 노선 손실 지원, 벽지노선 손실 지원, 75세 이상 노인 탑승 손실 지원금 등으로 101억 890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 보조금은 최우선적으로 인건비와 4대 보험 등의 임금체불 해결을 위해 사용하게끔 관리 감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산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복 택시 사업을 확대 중에 있으며, 시내버스 운행노선 효율화 방안 연구 용역이 끝나는 대로 마을버스 등의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서산의 유일한 시내버스 업체인 서령버스가 경영난으로 직원 월급 수억 원을 밀렸다가 서산시 보조금 등으로 겨우 해소했었다. 임금 체불 등의 여파가 계속되면서 올해는 일부 시내버스 노선 운행까지 줄여 시민들의 불편이 현실이 되고 있다.
주민들이 불변을 호소하고 있지만 버스회사도 할 말이 있다. 서령버스 관계자에 의하면 지난해 노동자 임금 6억 원가량을 체납했다가 서산시의 보조금 등으로 가까스로 해소했지만, 임금 체불 등의 여파로 버스 기사의 수는 지난 1년 동안 20% 가까이 줄었다고 밝혔다.
밀린 직원 퇴직금과 4대 보험료, 대출 등으로 회사에는 여전히 백억 원 넘는 부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산시는 지난해 서령버스에 보조금 백억 원을 지급했고, 올해도 비슷한 규모를 지원할 예정이다.
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