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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일꾼 주거환경, 지역농협만으론 한계
외국인일꾼 주거환경, 지역농협만으론 한계
  • 서영태 기자
  • 승인 2023.03.13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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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민&포커스] 농촌 인력난 해소 위해 한국 찾은 몽골 계절근로자 18명 입국, 당진지역 농가에 배치

 

농촌의 고령화 현상 심화, 농자재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는 인력부족이다.

일할 사람이 부족한 농가에서는 계절근로자 제도를 확대하고 농가의 부담을 덜어주는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주길 요구하고 있다.

당진시는 농번기인 4월에는 21명의 몽골 계절근로자가 2차로 입국해 농가에 배치될 예정이며, 올해 선정된 공공형 계절 근로 사업에 참여하는 30명은 대호지농협을 통해 배치될 예정이다.

실제로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한국을 찾은 몽골 계절근로자 18명이 입국해 당진지역 농가에 배치됐다.

지난 10일 1차로 입국한 몽골 계절근로자는 지난해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첫 번째로 한국에 입국했으며,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배치돼 노동력을 제공하게 된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는 단기간 외국인을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농가는 고질적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한국을 찾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전문 기술 등을 습득할 수 있다.

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당진종합병원의 협조를 얻어 단체 마약 검사를 실시했으며 농협은행 당진시지부는 급여 지급에 필요한 통장개설을 도왔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최대 5개월간 고용돼 근로하며, 성실 근로자로 추천받은 근로자는 재입국의 기회가 주어진다.

한편, 고질적인 농촌지역 인력 문제 해소하기에 앞서 외국인 농업인력 지원사업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농가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점 중에 하나는 주거문제이다. 외국인 인력운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숙박이다.

외국인 노동자 유치를 희망하는 농민 김00씨는 “직접 현장을 가서 살펴보면 인력을 운용하는 지역농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공공형 계절근로를 통한 농업 인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서는 숙박시설 등 관련 인프라의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 추진현황을 살펴보면 외국 지자체와의 협약 내용뿐만 아니라 인력관리와 운용에 있어서도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 농업인력 부족상황을 고려할 때 효율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처럼 현재 자치단체 지원체계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히 있어 농업인력 지원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전담 조직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일선 농업현장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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