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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도 어려운데 재해걱정은 덜어야
농사도 어려운데 재해걱정은 덜어야
  • 서영태 기자
  • 승인 2023.01.25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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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민&포커스] 겨울철 갑작스러운 대설, 한파로 농작물 및 시설에 대한 피해, 예방을 위한 철저한 대비 필요

 

대설ㆍ한파 등으로 인한 겨울철 시설하우스 부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농가들의 사전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작물을 재배하지 않는 시설은 폭설 예보 시 천창 완전 개방, 피복재 사전제거, 보온덮개 정리 등 대설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조치를 수행해야 한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겨울철 갑작스러운 대설, 한파로 농작물 및 시설에 대한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피해 예방을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실제로 기상이변으로 해마다 자연재해가 반복되고 있다. 여름철 집중호우로 농경지가 침수되고, 강풍으로 비닐하우스와 같은 농촌 시설물이 파괴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예산군(군수 최재구)은 새해들어 풍수해 보험 가입을 독려하고 나섰다. 기후변화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집중호우 및 대설 등 자연재해로부터 재산을 보호하고, 피해를 입은 보험 가입자가 신속하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풍수해 보험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풍수해 보험은 행정안전부가 관장하고 6개 민영보험사가 운영한다. 호우·홍수·강풍·지진·대설 등 예기치 못한 자연재난으로 시설물(주택·온실·상가·공장)이 피해를 입었을 때 복구에 필요한 보상을 지원하는 보험이다.

예산군에 따르면 보험가입자(농민)가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의 일부를 국가 및 지자체에서 최대 92%까지 보조하고 있다. 농민들의 부담 비율이 적다는 것이 특징이다.

예산군 안전관리과 관계자는 "풍수해 보험은 연중 언제든 가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보험 가입 시기별로 혜택이 다를 수 있다"며 "농어촌의 경우 여름과 가을 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재해가 가장 많다. 되도록 상반기에 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한편,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에 소상공인들이 대비할 수 있는 풍수해보험이 있지만, 가입률은 3년째 한 자릿수로 저조한 수준이다. 절반 이상 보험료 지원 혜택에도 소상공인들이 외면하면서 정부가 실질적 가입률 제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풍수해보험 가입률은 7.1%(4만3천441건)로 나타났다. 현재 소상공인 풍수해보험은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NH농협손해보험 등 6개 보험사가 취급하고 있다.

가입률은 지난 2020년 1.0%(1만3천917건), 지난해 4.7%(2만8천655건)와 비교해 소폭 늘었다. 그러나 여전히 대다수 소상공인들이 풍수해보험 가입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

가입률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홍보가 부족한 점이 꼽힌다. 삼성화재와 KB손보, 현대해상 등이 지난 4년간 가입 촉진을 위한 이벤트나 홍보를 자체적으로 진행하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물론이고 보험사들도 적극적인 홍보와 전향적인 태도로 보험 가입을 독려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소상공인업계에서는 홍보 부족인 점에 공감하면서도 정책상품 특성상 적극적인 가입 독려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소상공인들의 요구를 반영한 전방위적 홍보 활동이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또한, 풍수해보험의 지원 방안 확대에도 1년 단위 소멸성 보험이란 점이 가입을 주저하게 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풍수해 피해 지역이 아닌 곳에서 가입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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