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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 사는 친환경 연근밭, 숨은 고소득 비결
미꾸라지 사는 친환경 연근밭, 숨은 고소득 비결
  • 이태무 기자
  • 승인 2020.07.21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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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박사로 불리는 이상근 대표는 친환경농법으로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으로부터 무농약 연근재배 인증서를 받았다.
연박사로 불리는 이상근 대표는 친환경농법으로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으로부터 무농약 연근재배 인증서를 받았다.

 

 

[추천농가탐방] 충남 청양군 대치면 <상근연근영농조합법인> 대표 이상근 씨 연근농장

 

코로나19로 세계경제가 침제에 빠진 가운데 청양군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연(蓮)을 재배하는 농사가 고소득을 올리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 충남 청양군 대치면 <상근연근영농조합법인> 대표 이상근 씨의 연근농장에서는 수북이 자란 연잎이 눈에 가득 들어왔다.

이 대표는 현재 2만6천여 평의 연근농장을 경작해서 연소득 4억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전국의 200여만 평에 달하는 연근농장을 지도해주고 있다.

이 농장에는 친환경 농사를 짓기 때문에 미꾸라지가 산다. 무농약 친환경재배 비법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현미식초와 목초액, 막걸리, 마늘농축액 등을 물에 타서 살충제 대신 뿌리고 토질은 키토산, 맥반석 등으로 향상시키는 엄청난 노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한다.

연박사로 불리는 이상근 대표는 친환경농법으로 2003년 11월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으로부터 무농약 연근재배 인증서를 받았다. 2005년 3월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신지식농업인장ㆍ2005년 12월 행정자치부장관 신지식인장을 받는 등 친환경 연근재배로 무려 30종의 상을 받았다. 연근원료 및 음료 식혜류 제조 방법특허도 다수 등록했다.

2006년 7월에는 농식품부의 의뢰로 연근재배 기초논문을 제출했고 전국 곳곳의 농업기술센터를 돌아다니며 강연을 해왔다. 충남ㆍ전남ㆍ경기 등 전국 각지의 연근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기술지도도 하고 있다.

그래서 이 대표는 연근재배 농민들로부터‘연박사’로 통한다. 그는 “쌀 대체작물로 연근의 가치는 매우 높다. 쌀보다 10배 이상의 순소득을 얻을 수 있기에 대체작물로 연근만한 것이 없다”고 설명한다.

특히 쌀농사로 수익을 잘 내지 못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위탁영농을 하고 있는데 임대료를 높게 책정하고 있어 농가에도 도움이 되고 연근농사로 고수익도 내고 있어 상부상조의 개념을 도입했다.

 

= 반찬 말고도 약용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식품이 연근

이 대표에 의하면 연근의 뿌리는 식용으로, 꽃은 관상용으로, 씨와 잎은 약재로 사용할 수 있어 버릴 것이 없다고 한다.

건강식품 연근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섬유질이 다이어트의 최대 장애물인 변비를 해결해준다. 연근의 섬유질은 비만의 주요 원인인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까지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전언이다.

양질의 섬유질이 아주 풍부한 연근은 몸에 쌓인 노폐물을 빨리 배출시켜 평소 변비가 심한 사람이나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등 성인병이 있는 분들에게도 권한다.

특히 연근에는 무틴이라는 소화효소가 있는데, 연근을 썰 때 실처럼 끈적거리는 점액 성분이 바로 무틴이다. 무틴은 밥이나 빵 같은 탄수화물의 체내 흡수를 지연시키기 때문에 열량의 축적을 막는다.

반찬 말고도 약용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식품이 연근이다. 숙취로 두통이 심할 때 강판에 연근을 갈아 만든 연근즙을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면 숙취가 해소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연근은 물김치를 담가 드시거나 연근죽을 끓여 드셔도 좋다.

연근 속에는 성장을 돕는 필수아미노산이 함유돼 있어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에게도 좋으며, 철분이 풍부해 여성의 빈혈 예방도 돕는다.

연근을 구입할 때는 국내산인지 잘 구분해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9월부터 수확되는 국내산은 겉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운데 이럴 때는 어두운 색으로 갈변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한다. 껍질을 벗겨서 파는 연근은 표백제나 약품 처리한 것이 많으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적신 신문지에 잘 싸서 냉장 보관하고, 썰어 놓은 연근은 변색하기 쉽기 때문에 식초물에 담가 냉장 보관하는 것도 방법이다.

진행/ 충남농어민신문 김종덕 청양본부장

취재/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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