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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고는 한 순간의 방심으로 일어나요"
"안전사고는 한 순간의 방심으로 일어나요"
  • 류병욱 기자
  • 승인 2020.07.06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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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소방서, 어린이 차내 갇힘사고 주의 당부

어린이 차내 방치사고가 매년 적잖이 발생하고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은 높은 기온에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밀폐된 차량 안에 오래있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더군다나 어린이의 경우에는 체온 상승 속도가 성인보다 3배~5배 이상 빠르기 때문에 심한 경우 심장마비와 뇌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2017년 5월에는 경기도 과천에서 5세 어린이가 어린이집 차량 안에 2시간 방치되었다가 지나가는 행인이 발견하여 구조됐다.

또 2018년 7월에는 경기도 동두천에서 4세 어린이가 어린이집 차량 내에 7시간 방치되어 사망하여 충격을 주기도 했으며, 같은 해 같은 7월 경상남도 의령에서는 3세 아이가 차량 내에 4시간 방치되어 사망에 이르는 안타까운 소식도 있었다.

앞선 2016년 7월에는 광주에서 4세 어린이가 유치원 통학버스 내에 8시간 방치되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기도 했으며, 2019년 7월에는 제주도에서 2,3세 어린이가 주차된 차량 내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119에 의해 구조됐다.

이처럼 어린이 차내 방치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서산소방서(서장 강기원)는 어른들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어린이 차량 갇힘 사고에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안전수칙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서산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어린이 차량 갇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어린이 수송차량의 경우 안전요원은 동행탑승과 목적지 도착 시 내부 확인 △차량 대기 시 그늘 주차 또는 창문을 연 상태에서 대기 등의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아울러, 어린이는 몸집이 작고 힘이 약해 손으로 경적을 울리기 힘들기 때문에 신체 무게를 이용하면 좋다. 엉덩이를 이용하여 어른이 올 때까지 경적을 장시간 울리게 교육시키는 것이 좋다.

소방서 관계자는“안전사고는 한순간의 방심으로 일어난다. 잠깐의 방심으로 소중한 아이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짧은 시간이라도 절대로 어린이를 차 안에 두면 안된다. 창문을 부분적으로 열어놓거나 에어컨을 켠 상태라 할지라도 차 안에 어린이를 혼자 두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안내했다.

이어 “차 문을 잠그거나 차에서 멀어질 때 차 안을 앞뒤로 둘러보는 습관을 갖는 것도 좋다”면서 “지속적인 교육과 관심으로 소중한 아이들의 밝은 미소를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즉시 119 구급대로 신고하고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옷을 풀고 환자의 몸에 시원한 물을 적시거나 부채,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혀준다. 얼음주머니가 있을 경우 목, 겨드랑이 밑, 서혜부에 대 체온을 낮춰준다. 단, 수분보충은 증상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질식위험이 있으므로 물을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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