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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는 방심하면 생명으로 직결"
"물 위는 방심하면 생명으로 직결"
  • 류병욱 기자
  • 승인 2020.07.06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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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스포츠 즐기려면 꼼꼼한 사전 점검 중요해
▲ 충남 태안군 고남면 운여해수욕장의 민간구조대 이상일 부대장이 전복사고 카약과 탑승자 김씨를 구조해 육상으로 돌아오고 있다.
▲ 충남 태안군 고남면 운여해수욕장의 민간구조대 이상일 부대장이 전복사고 카약과 탑승자 김씨를 구조해 육상으로 돌아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무더위를 피해 바다로 나오고 있다. 특히 카약, 보트, 서핑 등 부담 없이 해양레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태안 앞바다도 마니아들이 즐겨 찾고 있는 가운데 5일 오전 10시 23분쯤 충남 태안군 고남면 운여해수욕장 인근 해상에서 40대 김모 씨가 타고 있던 카약이 침수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출동한 민간구조대원에게 구출됐다.

태안해경에 따르면, 때마침 육상에서 낚시하던 관광객이 김 씨의 외침소리를 듣고 뒤집힌 카약을 발견해 119로 신고했고, 해경과 민간구조세력이 현장으로 긴급 출동했다.

특히, 인근 운여해수욕장 민간구조대 이상일 부대장은 인명구조용 수상오토바이를 타고 신속히 사고현장에 도착해 전복된 카약에 매달려 구조를 기다리던 김 씨를 구조했다. 이어 전복된 카약은 인근 항포구로 안전하게 예인해 김 씨에게 인계했다.

김씨는 “배수 마개(드레인 플러그)를 닫았어야 했는데 깜박 잊었다. 카약을 타고 나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점차 차오르는 바닷물로 인해 부력을 잃고 바로 전복됐.”며 “신속하게 구조해 주신 분과 신고해 주신 분께도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레저기구 이용자들이 가끔 배수마개 확인을 못 해 바다 한가운데서 침수 전복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며 “작은 것 하나라도 소홀히 하지 말고 사전에 레저기구 전반의 이상 유무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카누 국가대표 출신 박창규 교사(서령중)는 “요즘 레저용 카약은 전후 또는 좌우로 넘어지려는 특성을 보완해서 나오기 때문에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누구나 보편적으로 쉽게 이용이 가능해져 이용자가 늘고 있다. 그러다보니 적잖은 사고도 발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 이용하고 난 후 물을 빼겠다고 배수 마개를 열어놓고서 잊어버리고 출발하는 경우도 있고, 출발하기 전에 배수 마개가 단단히 잘 닫혀 있는 지 확인한다고 했는데도 배수 마개가 헐거워져 열리면서 침수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 균열이 생긴 틈으로 물이 조금씩 스며들어가 결국에는 침수로 이어질 수 도 있다. 이렇듯이 참 다양한 원인으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바다든 강이든 물 위는 언제든지 방심하면 생명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꼼꼼한 사전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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