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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형태 달라지는 어촌마을, 공공기관 부재 아쉬워
삶의 형태 달라지는 어촌마을, 공공기관 부재 아쉬워
  • 서영태 기자
  • 승인 2020.05.16 2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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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점검] 대규모 변화 앞둔 충남 어촌 마을,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충남 서해안 주민들이 유치를 염원했던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이 경기도로 최종 결정되면서 지역 발전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13일 경기 시흥시가 인천에서 이전할 경찰청 신청사 부지로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입지 여건, 해상 치안 수요, 균형 발전 등의 측면에서 충남도청이 위치한 홍성-예산의 내포신도시 유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유치전을 폈던 충남 서해안 주민들은 허탈감에 빠졌다.

국가기관의 이전 등에 따른 후보지를 선택할 때는 보다 객관적이고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논의되고 결정되길 강력히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현실은 다르게 결정됐다.

지난 16일 이 소식을 전해들은 주민들은 큰 기대를 했다가 낙담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서산 삼길포에서 만난 주민 이수현 씨는 “공공기관 유치를 원하는 주민들이 많았는데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 답답하다. 수도권보다는 지방에 더 가산점을 주는 정책이 빨리 시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섬과 섬,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해상교량과 연륙교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

이와 관련 충남지역 해양의 미래는 많은 기대감을 갖게 만들기 때문에 크게 낙담할 필요는 없다는 전망도 있다.

충남 바다를 주로 생계터전을 삼고 살고 있는 주민들이 가장 큰 기대감을 갖는 것은 서해안에서 섬과 섬,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해상교량과 연륙교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교량이 완공 개통되면 주민 편의는 물론 관광산업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충남도와 해당 시·군에 따르면 현재 건설 중이거나 건설이 추진되는 해상교량과 연륙교가 5개에 이른다.

먼저 당진시 석문면 대난지섬과 소난지섬을 잇는 길이 400m·폭 8.5m 규모의 해상교량으로, 오는 12월 개통 목표로 현재 공정률은 72%다.

국도 77호선 보령 대천항∼태안 안면도 영목항(총연장 14.1㎞, 왕복 3∼4차로) 구간도 내년 말 완전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원산도∼영목항 구간(6.1㎞·왕복 3차로)은 지난해 12월 개통했고, 해저터널로 건설되는 대천항∼원산도 구간(8.0㎞·왕복 4차로)은 내년 하반기 개통이 목표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대천항과 영목항까지 자동차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여객선과 승용차·버스로 각각 50분, 1시간40분 걸리던 것이 10분 내외로 단축된다.

또한 당진시 신평면 매산리와 아산만 내 평택당진항 내항 간 연륙교(총연장 3.1㎞, 왕복 2차로) 건설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시는 이 도로가 개통되면 당진항 활성화는 물론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에서 사고가 발생하거나 교통 체증 때 대체 도로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기재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는 서산시 대산읍 독곳리∼태안군 이원면 내리 간 가로림만 연륙교 건설 사업도 지난해 말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되면서 사업 추진의 동력을 얻었다.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와 효자도를 잇는 총연장 950m, 왕복 2차로 규모의 해상교량 건설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국도 77호선 대천항∼안면도 구간 완전 개통에 따른 관광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2027년 완공 개통을 목표로 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국비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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