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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길 막힌 국제여객선, 대안 떠오른 크루즈선
바다길 막힌 국제여객선, 대안 떠오른 크루즈선
  • 서영태 기자
  • 승인 2022.08.04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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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지역 서민경제의 중심인 삼길포 수산시장 모습. 주민들은 11만 톤급 국제 크루즈선 관광사업을 반기고 있다.
대산지역 서민경제의 중심인 삼길포 수산시장 모습. 주민들은 11만 톤급 국제 크루즈선 관광사업을 반기고 있다.

 

[경제&포커스] 11만 톤급 국제 크루즈선 관광사업, 2024년 대산항에서 현실화 될 수 있나

 

충남 서해안지역 관광수요를 끌어올릴 바닷길을 여는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이 여전히 개점휴업 상태라서 아쉬움이 크다.

국제여객터미널은 지난 2016년 5월 344억 원을 들여 서산 대산항에 대지 3만 7989㎡, 건축면적 7463㎡ 규모의 터미널과 여객 부두로 조성됐다. 344억 원을 들여 잡화부두였던 1부두를 국제 여객터미널 부두로 용도 변경해 지난 2016년 준공했으나 문이 굳게 잠겨있다.

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은 2018년 1월 중국 쿤밍(昆明)에서 개최된 ‘제25차 한중해운회담’에서 서산~룽청항로를 비롯한 한중항로 현안들이 합의됐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부는 서산~룽청항로 투입 선박의 선령 범위 확대 등의 기준을 합의함에 따라 국제여객선 취항 준비에 속도가 붙게 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 항로의 길이는 339㎞로 국내 중국 항로 중 최단거리다.

당초 대산항~룽옌항 간 여객선 취항은 속도를 내고 순조롭게 추진되었지만 취항을 눈앞에 두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등과 맞물려 중국이 보복 조치에 나서면서 취항이 연기됐었다.

하지만 활로를 못 찾는 대산항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고 있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서산시가 추진 중인 11만 톤급 국제 크루즈선 관광사업이 2024년 현실화될 전망이다.

시는 7월26일 서산문화복지센터 청소년수련관에서 이완섭 서산시장 주재로 ‘서산 대산항 국제크루즈선 유치 추진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크루즈선사 기업인 코스타 크루즈와 크루즈 여행사인 롯데관광, 롯데JTB, 팬스타를 비롯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대산지방해양수산청, 충청남도, 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 대산항 도선사회, 세관, 출입국, 검역 등 관련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서산시를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관광지로 평가한 뒤 크루즈선이 유치될 경우 국내외 관광객의 선호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5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대산항 안전성 평가를 통해 대산항에 11만 톤급 크루즈선의 안전한 입출항이 가능하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서산시는 올 하반기부터 서산시 크루즈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가칭) 제정을 시작으로 크루즈선사 및 전문여행사, 지역여행사와의 협의를 통해 2024년까지 크루즈선을 유치할 계획이다.

시는 충남 유일의 국제관문인 대산항 여객터미널을 거점으로 크루즈선 관광사업이 전개될 경우 해미국제성지 등 서산의 우수한 관광자원과의 연계관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크루즈선은 화물운송이 아닌 순수 관광목적의 초호화 여객선으로 다양한 등급의 숙박, 식당시설, 레저활동 및 기항지 관광이 가능하다.

시는 해외 관광객의 지역 방문 관광효과가 크고, 지역민들의 크루즈여행이 가능한 준모항 국제 크루즈선 유치에 우선 집중할 계획이다. 선내 휴양과 국제관광 목적의 크루즈선 관광은 현재 부산, 제주, 인천 등에서 운영 중이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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