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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는 음식점 늘어, 손님 받아도 손해
문 닫는 음식점 늘어, 손님 받아도 손해
  • 서영태 기자
  • 승인 2022.08.04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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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를 잃은 00골목상권, 휴업을 선택하는 자영업자도 늘어가고 있다.
활기를 잃은 00골목상권, 휴업을 선택하는 자영업자도 늘어가고 있다.

 

[소상공인&심층취재] 식재료값 너무 올라 부담되는 자영업자들, 현장에서 만난 상황은

 

최근 상추를 비롯한 채소값이 급등하면서 음식 가격을 올리지 않는 대신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의 양을 줄이거나 저렴한 품목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채소값 상승에 고심하는 자영업자들은 가격이 급등한 채소 대신 비교적 저렴한 다른 재료를 선택하기도 한다.

7월30일 당진지역에서 만난 00식당 점주 이민숙 씨는 "상추 가격이 워낙 비싸서 손님들에게 거의 내놓지 못하고 있는데 불만이 늘어가고 있다. 모든 식재료 가격이 너무 올랐는데 음식가격까지 올리면 단골손님들이 외면할까봐 결정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운영하는 농산물유통정보(KAMIS) 시스템에 따르면 적상추 소매가격은 14일 기준 100g당 2294원, 청상추는 2358원이다. 각각 1093원, 1085원이던 평년 수준에 비하면 109.9%, 117.3% 상승했다. 지난달 900원대였던 적상추 가격이 한 달 만에 1300원 넘게 오른 것이다.

이처럼 식재료 가격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물가 상승이 너무 부담되자 아예 휴업을 선택하는 자영업자도 늘어가고 있다.

시금치 소매가격은 1kg당 2만3014원으로 7388원이었던 평년보다 211.5% 올랐다. 열무, 오이, 얼갈이배추 등도 평년보다 100% 이상 소매가격이 상승했다. 여기에 올해 봄 극심한 가뭄에 이어 최근 장마와 폭염이 겹치면서 농산물의 생육도 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자영업자들은 상추 등 채소를 줄이거나 대체하기도 하지만 난감한 상황을 호소한다. 손님이 더 달라고 하면 장사를 하는 입장에서 당연히 더 드려야 하지만 손해를 많이 보고 있어서 사정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실제로 충남지역 자영업자의 휴업은 증가했고 폐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휴업 가맹점수는 코로나19 발생 당시 8799개에서 올해 4월 1만5749개로 증가했다. 폐업 가맹점수는 같은 기간에 1773개에서 787개로 줄어들었다.

이 중 휴업과 폐업 가맹점의 상위 3개 분야를 보면 휴업은 여행업, 주점, 광학제품 순이었고 폐업은 광학제품, 서적·문구, 건축·자재로 나타났다.

최근 충남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 임병철·김혜정 전임연구원은 "충남지역 자영업자는 전국 15개 광역시도 중 5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전에 전국 평균보다 높았던 연령별 평균소득 증가율의 회복세가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18~29세의 청년 자영업자를 보면 코로나19 이전(2018년도 1분기)에는 충남의 평균소득 증가율이 2.6%였고, 전국 평균 1.6%보다 1%p 높았으나 올해 1분기에는 충남이 0.2%로 전국 평균 2.6%보다 오히려 2.4%p 낮아진 수치를 보였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초기보다 대출 잔액 증가세가 일시 둔화하는 모습이지만 최근 카드론이나 소액대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오는 9월 말 종료되는 코로나19 대출 상환의 추가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며 "대출 상환 연장 여부를 떠나 자영업자의 소득 안정이 이뤄지지 않는 상태에서는 단기성 정책에 불과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상황과 경기회복 속도, 소비트렌드 변화, 업종별 특성 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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