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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을 끄는 어촌마을, 방문객들도 화답
관광객을 끄는 어촌마을, 방문객들도 화답
  • 서영태 기자
  • 승인 2022.08.04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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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탐방시리즈]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 삼길포항 어촌마을, 우럭축제로 활기 넘쳐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 삼길포항 어촌마을이 우럭축제로 오랜만에 활기가 넘쳐났다.

제16회 서산 삼길포우럭축제가 7월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대산읍 화곡리 삼길포항 일원에서 개최됐다.

삼길포축제위원회(위원장 권세한) 주관으로 열린 삼길포우럭축제는 바다와 수산물을 주제로, 매년 여름 관광객과 지역민들에게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 체험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장애인충남포커스신문사(대표 한선미) 아리아리문화예술단이 40여 명의 출연진을 무대에 올려 행사장을 빛내고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축제 기간 동안 신선한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깜짝 수산물 경매를 비롯해 맨손 붕장어 잡기, 전통 어로행위인 '독살체험', 에어바운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인기가수들의 공연과 삼길포 앞바다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불꽃축제로 많은 방문객을 사로잡았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개최되는 축제로, 안전 점검,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 등 관광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추진했다.

삼길포우럭축제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2019년에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주민이 동참하는 서산의 대표적인 여름철 축제로 자리 잡았다.

한편, 삼길포를 포함한 충남 서해안지역 어촌은 큰 위기에 처해 있다. 충남지역 어가인구는 2010년 2만 7302명에서 2020년 1만 3689명으로 10년 새 절반으로 추락했다.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어가인구가 절반으로 줄면서 충남지역 어촌 소멸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충남도내 연안 6개 시군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당진이 19.7%, 서산 19.3%, 보령 27.6%, 홍성 25.0%, 태안 33.1%, 서천이 38.3%에 이른다. 이들 지역의 고령인구 비율이 전국 고령인구 비율 17.3%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가인구 감소로 어촌의 소멸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어류양식장 종사자들의 감소 현상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 2021년 어류양식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도내 어류양식장 경영체수는 88개에 달했다. 이는 전년 106개에 비해 16.9% 감소한 수치다. 어류양식장 종사자 수도 248명에서 200명으로 19.3% 줄었다.

전국 어류양식장의 경영체가 지난해 1538개로 전년 대비 3.9%, 종사자 수는 4860명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도내 양식장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반면에 충남도내 어류양식 생산액은 517억 원으로 전년 생산액 301억 원 대비 216억 원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생산액이 늘어난 데에는 충남의 주 어류양식 종인 조피볼락의 가격이 급등한 때문이다. 1kg 당 7926원에서 1만 2531원으로 절반 이상 뛰었다. 충남과 경남에서 많이 생산되는 조피볼락은 최근 여름 고수온 현상으로 경남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전문가들은 어촌 소멸을 막기 위해선 귀어인을 발굴해 어촌으로 유입하는 정책을 펼 것을 주문한다.

2020년 전국 967명의 귀어인 중 32.5%인 314명이 충남지역 어촌을 선택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자리 잡고 생계를 유지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귀어인들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게 하려면 어촌계 진입장벽부터 완화하고 어촌마을 연금제도를 확대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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