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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모하는 갯마을, 도움 안 되는 행정
변모하는 갯마을, 도움 안 되는 행정
  • 서영태 기자
  • 승인 2022.08.04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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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마을에서 잡은 수산물들이 인근 수산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어촌마을에서 잡은 수산물들이 인근 수산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행정&포커스] 어촌뉴딜300 사업 및 일반농산어촌개발 사업 등 공모 선정에 총력, 어떻게 활동하고 있나

 

충남 서해안지역 어촌마을마다 인구가 줄어들고 경제활동이 위축되는 가운데 적극적인 공동체 활동으로 우수 어촌계로 선정되어 기대되는 마을도 있다.

‘2022년도 어촌 진입장벽 완화 사업 우수 어촌공동체 지원’ 공모 결과 고남면 가경주 어촌계(최우수), 남면 원청리 어촌계(우수), 근흥면 신진도 어촌계(장려), 안면읍 선바위 어촌계(장려) 등 4개 어촌계가 나란히 선정돼 총 3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어촌 진입장벽 완화 사업 우수 어촌공동체 지원 공모는 젊고 활력 넘치는 어촌공동체 육성을 목표로 충남도가 추진하며 어촌계·어업계 진입장벽 완화 등 선진 어촌 확립을 위해 노력한 공동체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사업이다.

올해 선정된 태안의 4개 어촌계는 가입조건 완화를 위한 어촌계 정관 개정과 총회 의결, 실제 가입실적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내년 1월 보조금을 교부받아 어촌 개발을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 태안군은 어촌의 실질적 성장을 위해 예산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어촌뉴딜300 사업 및 일반농산어촌개발 사업 등 공모 선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확보 예산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앞으로도 다양한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마을 주민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선정으로 해당 공모에 선정된 태안군 어촌계는 총 9곳으로 늘었으며 그동안 고남면 장곡4리 어촌계(2016년 장려), 안면읍 병술만 어촌계(2017년 장려), 고남면 만수동 어촌계(2019년 최우수), 근흥면 마금 어촌계(2020년 우수), 소원면 만리포 어촌계(2021년 우수) 등이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지난 30년간 해사 채취로 해수욕장들의 연안 침식 피해를 목격했던 태안 앞 바다에서 또다시 모래 채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어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어민측은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바다모래 채취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바다모래 채취로 인한 해양환경과 수산자원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충남도는 00협동조합이 지난해 12월께 태안군 모항항 서북쪽 16㎞ 지점인 가덕지적 30, 30, 50호(13.78㎢) 해역에서 해사를 채취하겠다고 신청해 태안군과 해양수산부가 해양공간 적합성 협의를 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적합성 협의에서 이견이 없으면 도는 해당 해역을 골재채취 예정지로 고시하고 태안군수가 허가하는 행정 절차를 거친다.

이에 대해 태안군 어촌계, 통발 어민측은 “가덕지적은 바다모래가 쌓여 천수만 해역과 함께 서해를 대표하는 어족자원 산란장이자 물고기가 자라는 곳”이라며 반발했다. 이어 이들은 “가덕지적은 대부분 면적이 해양수산부가 올 2월 고시한 해양공간관리 계획상 어업활동보호구역이다. 해사 채취 허가가 나면 해양 생태계가 파괴돼 어족자원이 고갈된다”고 우려했다.

태안군은 지난 2020년 10월 이 협동조합에 태안항 북서쪽 이곡지적 해역의 해사 채취권을 내줘 어업인들의 반발을 샀다. 이 협동조합은 지난해 10월까지인 채취권을 연장해 올 5월까지 해사를 채취했다.

당시 태안군이 해사 채취를 허가하자 한국수산업경영인충남연합회, 충남내수면어로어업연합회, 충남어촌계연합회, 충남서해안근해안강망연합회 등 9개 어민단체로 꾸려진 충남해양수산총연합회가 강력 반발했었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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