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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폭거에 화난 충남인들 “가지 말자, 사지 말자”
일본 폭거에 화난 충남인들 “가지 말자, 사지 말자”
  • 공동취재팀
  • 승인 2019.07.1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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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취재] 충남에서 거세지는 'Boycott Japan'운동,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가 시작되자 국내에서는 민간을 중심으로 'Boycott Japan'(보이콧 일본)운동이 불붙기 시작했다.

가장 인지도 높은 일본산 맥주부터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이제 여행상품, 자동차 등에까지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

충남 서산 시내에서 영업 중인 서산축협 하나로마트에서 15일부터 불매운동에 동참했다. 이곳 상품 진열대에는 'Boycott Japan'(보이콧 일본)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안내문을 내걸고 모든 일본산 제품을 철수했다.

직원들이 일본 제품들의 매장 내 철수를 결의하고 이에 임직원들이 동의하면서 철수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지난 15일 이곳에서 만난 고객 이순희 씨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나서기 어렵다면 우리 시민들이 나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에 나서고 일본 여행을 가지 말아야 한다. 전 국민이 단결한다면 그들도 두려움을 느낄 것이다.”고 말했다.

애국열사를 많이 배출한 충남지역에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강화 조치가 발동된 후 한일 갈등이 갈수록 격화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불매운동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천안·아산지역은 국내 전체 반도체 수출의 34.2%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으로 충남 수출의 주력산업인 반도체산업에 큰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나라사랑국민운동본부와 석오이동녕선생선양회, 3.1여성동지회 천안시지회, 나라사랑봉사단, 천안시아파트대표자협의회, 천안시자율방재단, 천안시자원봉사단연합회, 사회복지법인 해덕재단 등 시민, 사회, 복지 단체는 지난 5일(금) 오전10시 일본 의류브랜드인 천안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집회를 갖고 토요타(렉서스), 혼다, 닛산, 미쓰비시 등 일본 자동차와 유니클로, 데상트 등 의류제품, 일본 가전제품 및 생활용품 등에 대해서도 불매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참가자들은 일본이 과거사를 반성하고 경제보복 조치를 중단할 때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과 함께 일본 여행을 금지할 것을 결의했다.​

참가자들은 “일본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즉시 배상하라. 일본은 과거사를 반성하고 어리석은 경제 보복을 즉각 철회하라. 우리는 한마음 한뜻으로 대동단결하여 일본 제품 몰아내고, 일본여행 가지 말자. 정부와 기업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반도체 소재를 빠른 시일 내에 국산화 시켜라. 3.1운동 정신 이어받아 국가경제 되살리자.”고 외쳤다.

 

= 자발적으로 시작한 일본제품 불매운동, 3000곳 이상 동참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상총련)에 따르면, 마트협회 200여 곳 회원사에서 자발적으로 시작한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이주 들어서면서 3000곳 이상이 동참하고 있다. 2만 곳 이상의 슈퍼마켓이 가입한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에서도 판매중단을 선언한 후 회원참여가 확산되고 있다.

불매운동에 나선 영업점 내 일본산 제품들이 있던 자리에는 욱일기 위에 '엑스' 표시를 넣은 사진과 함께 '일본산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안내물이 놓였다. 'NO Selling, No Buying'(판매하지 않고, 사지 않는다), 'Boycott Japan'(보이콧 일본) 등의 문구도 눈길을 끈다.

한국마트협회 역시 불매 제품 대상 범위를 넓혀 담배나 맥주뿐 아니라 과자류, 음료 등 100여개 제품을 매대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편의점주들은 일본 제품을 추가 발주하지 않는 방식으로 판매 중단에 참여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지 않는 대형마트에서는 일본 제품들이 소비자 외면을 받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14일 일본 맥주 매출은 지난달 17~30일에 비해 24.6% 급감했다.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같은 기간 국산 맥주의 매출은 6.9% 늘었다.

이와 관련 2013년에도 독도 관련 갈등으로 국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이번 불매운동은 한층 파급력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과거의 불매운동들은 대체로 독도 문제, 과거사 등 정치문제였었는데 반해 이번에는 일본이 국민경제 전체에 영향을 줄 사안으로 결부시키면서 국민적 반감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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