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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대피 명령도 없어..매뉴얼 잘 작동 했는지 의문”
“주민 대피 명령도 없어..매뉴얼 잘 작동 했는지 의문”
  • 김동성 기자
  • 승인 2019.04.25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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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대산읍의 한 공장에서 탱크로리에 페놀을 싣고 서산 방향으로 운행 중인 차량에서 페놀이 유출되어 도로에 뿌려지는 누출 사고 발생과 관련하여 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 충남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주최로 페놀 유출 사고에 대한 서산시민사회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24일 서산시청 브리핑실에서 실시했다.

주최 측은 화학사고 예방 노력이 부족했음을 드러내는 사고였고, 관계 기관의 대처 과정에서 나타난 수많은 문제점은 화학사고 발생 시 대응체계가 총체적으로 부실하며 향후 더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지곡면 김완호 주민은 “주민들은 어떤 물질이 유출됐는지도 몰랐고, 주민 대피 명령도 없었다. 매뉴얼이 잘 작동 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사고 발생 3시간이 경과한 후에 방제 작업이 이루어졌고, 피해 범위가 넓었음에도 접근 통제, 경고 표지판 등 안내가 없어 주민들은 장시간 노출되어 호흡기 등의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며 관계 기관의 위험성 인식이 낮았음을 지적했다.

또한 주민 고지 미흡과 방제 작업 시 작업자들의 안전이 고려되지 않아 추가 피해 예방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서산시와 사고 관련 업체에게 주민설명회 개최, 체계적인 대비체계 구축 마련 등을 요구하며 화학사고 예방과 대비체계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우는 소중한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산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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