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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지역문화학교’ 주민 삶의 질 향상
[서산] ‘지역문화학교’ 주민 삶의 질 향상
  • 김동성 기자
  • 승인 2019.03.25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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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문화원, 상반기 지역문화학교 현장

서산문화원에서는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과 평생학습을 확산시키고 문화감수성 계발을 위해 다양한 평생교육 강좌를 개설하여 ‘지역문화학교’라는 이름으로 올해도 3월부터 운영 중에 있다.

강좌는 총 31개로 621명이 수강하며 교육기간은 3월 4일부터 오는 6월 27일까지 4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꽃피는 춘삼월 꽃 나들이 잠시 미루고 배움에 열중하고 있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배움을 갈망하는 어떤 분들은 문방사우 동원하여 흐르는 침묵 속에 글씨를 써 내려간다. 그동안 문화학교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는 A 씨는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중급반에 올라가 더 심도 있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어떤 분들은 소질은 있으나 기회가 되지 못해 접어두었던 열정을 끄집어내어 4B연필 들고 조심스럽게 스케치북을 채워가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B 씨는 “배운다는 것은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젊었던 시절에는 학교도 제대로 못가는 때여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어쩌면 사치였다. 자식들 키우고 먹고 사는 일에 집중하다 보니까 잊고 지냈는데 내 깊은 가슴 속에서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소망이 자꾸만 꿈틀거려 이번에 용기를 내어 배워보기로 했다.”면서 강사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또 어떤 분들은 이참에 큰 맘 먹고 도전해 보는 아코디언, 어깨에 둘러메고 리듬을 타는 시민들의 얼굴이 이제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1학년 학생들처럼 호기심이 가득하다. 이곳에서 만난 C 씨는 “잘 배워서 경로당에 어르신들 무료하지 않게 연주하면서 함께 노래도 부르면 좋을 것 같다. 봉사해야겠다는 목표가 있으니까 더 열심히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즐기면서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난타는 역시 여성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D 씨는 “도구를 사용해서 음악소리를 만들어내면서 창의력과 리듬감도 좋아지고, 자신감도 생기고, 무엇보다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두들기면서 운동도 되니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도 모두 건강해지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밖에도 캘리그라피, 오카리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서산문화원은 1993년부터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상·하반기에 걸쳐 다양한 문화사업과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서 호응이 대단하다. 올해는 수강생들의 인기에 힘입어 댄스스포츠와 한글서예 중급반이 추가로 개설됐다.

서산문화원 이준호 원장은 “지역 전통문화 전승·보존과 건강한 여가활동을 통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문화학교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알차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지역문화학교의 다양한 수업이 단순한 취미·여가로 끝나지 않고 꾸준한 배움으로 이어져 지역사회에 다양한 방법으로 문화나눔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문화학교에 관심을 갖고 접수 한 많은 시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지역문화 교육프로그램 중 서예, 한국화, 다도, 사물놀이 등을 오랫동안 교육받은 수강생들은 자체동아리 모임을 형성하여 교육·전시 등 지역 문화교류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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