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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일본 언론도 주목한 ‘충남의 탈석탄’
충청남도, 일본 언론도 주목한 ‘충남의 탈석탄’
  • 서화랑 기자
  • 승인 2021.11.09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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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도 주목한 ‘충남의 탈석탄’
일본 언론도 주목한 ‘충남의 탈석탄’
일본 언론도 주목한 ‘충남의 탈석탄’

충남도의 탈석탄 친환경 에너지 전환 선도 정책에 대해 일본 언론이 관심을 표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을 방문 중인 양승조 지사는 8일(현지시각)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블루존 대한민국 협상단실에서 안도 기요시 일본 ‘닛케이 아시아’ 수석기자 겸 논설위원과 인터뷰를 가졌다.

닛케이 아시아는 언더2연합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공동의장인 양 지사가 COP26에 참석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일찌감치 인터뷰를 요청, 이번에 성사됐다.

이날 인터뷰는 △탈석탄에 대한 충남도의 입장 △국가 석탄화력발전 정책과 충남도 에너지 전환 정책과의 연계성 △향후 추진 방향 등을 주요 내용으로 진행했다.

먼저 탈석탄에 대한 도의 입장을 묻는 안도 기요시 기자의 질문에 양 지사는 “충남에는 대한민국 화력발전소 59기의 절반가량인 29기가 위치해 있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내 총 배출량의 22%로 전국에서 가장 많으며,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고 소개한 뒤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이라는 절박한 상황이 대한민국 탈석탄 운동 선도적 추진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정부의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허가 중단 발표에 대해서는 “현재 기술력으로는 기존 석탄화력을 폐쇄하지 않고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이 어렵다”라며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기 위해 산업 전반에 탈석탄과 청정 에너지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이어 “충남도는 탈석탄을 위해 석탄화력발전을 재생에너지로의 점진적 전환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화석연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액체로 만들어 저장하는 기술(CCS)이나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탄소의 대기 방출을 봉쇄할 수 있는 기술(CCUS)이 획기적으로 발전한다면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시점과 대상을 재고려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30년 전 에너지 전환 실현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인류는 200년 가까이 과잉생산과 과잉소비를 통해 미래세대 몫까지 사용해 왔다”고 말한 뒤, “기존에 취해온 이익을 온전히 양보하지 않고 권리만 주장한다면 기후위기 해결점을 찾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탄소중립과도 점점 멀어질 수 밖에 없다”라며 탈석탄 에너지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충남도는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40년까지 석탄화력 발전량을 20% 감축하고, 재생에너지 자립률을 40% 이상 높이기 위해 태양광 8961㎿와 연료전지 1700㎿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G20과 COP26 리더들의 탈석탄 관련 행보에 관해서는 “탄소중립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모이고 있지만, 실제 우리는 기존의 이익과 좌초자산 등 수 많은 매몰비용, 이해 관계자의 득실로 인해 혁신적인 정책을 추진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라며 “탁상공론이나 선언적 기후 발표에 멈추지 않도록 지속적인 확인과 점검, 국제 협력을 통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게 동일한 잣대가 필요한지에 대한 물음에는 “극단적 이변으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받고 있는 것은 기후변화 대처 능력이 가장 부족한 저개발국가 및 개발도상국”이라며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하루속히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혁신 기술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일본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예전과 달리 세계 각국이 COP를 대하는 자세가 사뭇 진지해졌다. 이는 그만큼 위기가 코앞에 다가왔음을 의미한다”라며 “지금이 지구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명심하고 한국과 일본 모두가 탄소중립을 향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쏟아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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