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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 줄어든 노선 불편, 승하차 안전한 버스 도입 시급
운행 줄어든 노선 불편, 승하차 안전한 버스 도입 시급
  • 서영태 기자
  • 승인 2019.02.14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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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현장평가] 시내버스 일부 노선 운행 횟수 줄여 운행, 어떻게 이용하고 있나

 

지난 11일 서산공용버스터미널은 평일인데도 버스를 이용하려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평소에도 인기노선의 경우 버스 이용객이 긴 줄을 서야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는데 대부분의 고객이 노령층으로 몸이 불편한 분들도 눈에 들어왔다.

이날 만난 강해순 씨(76세)는 “작년에는 이렇게 복잡하지 않았는데 올해 들어 손님들이 몰려 더욱 불편해진 것 같다. 버스가 높기도 하고 이용하기에 너무 힘들지만 교통편이 없어서 이용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손님들이 더욱 불편해진 이유는 올해부터 서산지역 노선버스가 운수종사자의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에 맞춰 시내버스 일부 노선을 조정하거나 운행 횟수를 줄여 운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의 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해 출퇴근 시간은 현행을 유지하고 이용객이 적은 비수익 노선의 운행을 줄이는 방향으로 조정했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서산지역 노선버스를 운영하는 서령버스는 지난해까지 110여 명의 기사가 63대의 버스를 운행하였으나 2대를 예비차로 전환하고, 하루 692회 운행하던 것을 637회로 55회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막차 시간은 주요 13개 노선 중 9개 노선에 대해 10~35분가량 단축하고, 오후 9시 막차를 끝으로 모든 운행을 중단해서 이용자들의 불편이 큰 상황이다. 또한, 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층은 대부분 고령층이어서 현장에서는 더욱 큰 불편함과 어려움이 목격되어 개선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었다.

한편, 대산읍 지역은 대산버스터미널 개통과 병행해 간·지선제를 시범 도입했다. 간·지선제는 대산버스터미널을 환승센터로해 시내버스가 출발지에서 터미널까지 간선을 운행하고, 터미널에서 각 마을(목적지)까지 소형버스로 지선을 운행하는 시스템이다.

 

= 저상버스 도입율, 충남도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

계단이 없고 차체가 낮아 휠체어 이용자, 고령자 등의 승․하차가 용이한 저상버스 도입율이 충남도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충남지역 저상버스 대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기준 전국에 운행 중인 일반버스 3만여 대 가운데 저상버스 대수는 8천여 대로 추정되며 서울이 44%로 도입률이 가장 높았으며 충남이 7%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저상버스는 계단이 없고 차체가 낮아 휠체어 이용자나 고령자 등 교통약자가 타기 편리한 버스로 국토교통부의 지자체별 저상버스 보급 계획에 따라 올해 충남에는 21대가 도입될 예정이다.

6일 국토교통부 저상버스 시도별 도입현황에 따르면 이동약자의 교통편의를 위해 도입하는 저상버스가 2017년 도입 전국 7,579대중 충남지역에 57대에 그쳐 17개 시ㆍ도 중 세종(45대) 다음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상버스는 국가ㆍ지자체가 저상버스를 도입하는 노선버스 운송사업자에게 예산의 범위에서 재정지원을 하도록 법(교통약자법 제14조 4항)으로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일반버스와 저상버스와의 차액 9200만 원은 지자체와 매칭해 서울 40%, 기타 시도 50%로 운송사업자에게 보조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농어촌 고령자 이용이 많은 충남지역의 경우 이용이 편리한 저상버스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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