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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노인들 매년 늘어, 영하 날씨에도 난방비 없어 고통
혼자 사는 노인들 매년 늘어, 영하 날씨에도 난방비 없어 고통
  • 김동성 기자
  • 승인 2019.02.03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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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대산읍 바르게살기위원회(위원장 장경두)는 혼자 생활하는 86세의 어르신에게 격려의 말과 함께 성금을 전달했다.
서산시 대산읍 바르게살기위원회(위원장 장경두)는 혼자 생활하는 86세의 어르신에게 격려의 말과 함께 성금을 전달했다.

 

[충남협회공동보도] 충남 독거노인 5년 동안 7000명 이상 늘어, 현실과 대책은

 

충남도내 독거노인 인구가 2013년 8만 9291명에서 지난해 전체 노인 인구의 28.15% 수준인 10만 4866명으로 급증한 가운데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도내 독거노인 가운데 1만 3162명(12.55%)은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기초생활수급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노인 4명 중 1명 이상은 독거노인인 셈이며 앞으로 이들의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일 서산시 대산읍 바르게살기위원회(위원장 장경두)는 혼자 생활하는 86세의 어르신에게 격려의 말과 함께 성금을 전달했다.

이날 회원들이 방문한 어르신은 혼자 생활하며 척추질환으로 3번 가량의 수술과 수술 후 회복 단계에 있으며 난방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이 살고 있었다.

평소 독거노인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마을 어르신들을 돌보고 있는 장경두 위원장은 "건강관리 잘 하시고 힘내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서산시는 올해 노인복지예산으로 전년대비 12%, 101억원이 증가한 854억원을 투입해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서산시의 노인인구는 2만9883명(전체인구수 대비 16.8%)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중 2만2000여명의 노인분들에게 안정적인 노후생활 지원을 위해 기초연금(최대 25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경제적 안정과 활력 있는 생활을 위해 30개 사업 2300여명의 어르신에게 노인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경로당 379개소에 운영비와 개보수 사업비로 47억을 지원해 여가선용의 기회를 확대하고, 독거노인 공동생활제와 응급안전알림서비스 운영으로 1936명의 홀로 사는 노인의 안전과 고독사 방지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015년 충남 최초로 경로당 등 노인이용시설 종합보험에 가입한데 이어 올해에도 5년 연속 보험에 가입해 어르신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아울러 요양시설과 재가시설을 이용하는 의료급여수급권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장기요양급여비용, 의사소견서 발급비용 등 67억원을 지원하고, 노인요양시설 6개소에 25억을 투입해 증축, 장비보강 등 기능보강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맹정호 시장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노인인구에 대응해 다양한 노인복지 시책 추진으로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독거노인 4명 중 1명은 기초생활 수급자인 것으로 밝혀져

한편, 충남지역 65세 이상 독거노인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최근 5년간 65세 이상 1인 가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충남의 경우 독거노인이 5년 동안 7000명 이상 늘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6만 3437명에 이어 2014년 6만 5668명, 2015년 6만 4551명, 2016년 6만 7562명, 2017년 7만 811명으로 거의 매년 증가 추세다.

전국적으로도 65세 이상 독거노인이 매년 약 5만 명씩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독거노인 4명 중 1명은 기초생활 수급자인 것으로 밝혀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충남의 경우 고령인구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소외계층 노인들이 각종 위험에 노출되는 등 노인문제도 심화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기준 충남도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37만 2515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17.51%를 차지하며 전국 평균(14.4%)을 상회하고 있다.

향후 추계 인구를 보면 5년 뒤인 2023년에는 도내 노인 인구가 44만 7112명으로 전체 인구대비 20%(초고령사회)에 육박하고 10년 뒤인 2029년에는 58만 8603명(25.04%), 20년 뒤인 2039년에는 무려 81만 8257명으로 전체 인구대비 3분의 1에 해당하는 33.69%로 추산되고 있다.

충남의 경우 2017년 총 230명의 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노인 자살률이 10만명당 65.1명으로 전국 평균(47.7명)을 크게 상회하며 지난 10여년간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한국사회조사 결과에선 노인이 자살을 생각하는 이유로 ‘경제적 어려움’이 27.75%를 보이며 가장 높게 나타났고 ‘건강(27.6%)’, ‘부부·자녀·친구 갈등 및 단절(18.6%)’, ‘외로움(12.4%)’ 등이 뒤를 있는 등 경제적·정서적 위기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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