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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한 관광지, 재도약의 기회 잡아
몰락한 관광지, 재도약의 기회 잡아
  • 서영태 기자
  • 승인 2021.10.12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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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도비도항에서 배를 타고 난지도로 오가는 주민들과 관광객들
당진 도비도항에서 배를 타고 난지도로 오가는 주민들과 관광객들

 

[마을탐방시리즈] 당진 도비도와 난지섬 간 국내최장 케이블카(4.6km) 사업,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나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로 뽑혀 많은 관광객이 몰렸던 당진 도비도와 난지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일 도비도 해수탕 건물을 비롯한 숙박시설과 분재원ㆍ수련시설 등 16개에 달하는 휴양지내 시설이 7년째 방치돼 있어 관광산업이 거의 몰락한 상태로 머물러있었다.

1998년 대호방조제 건설로 섬이었던 도비도가 육지와 연결되자 한국농어촌공사가 12만 여㎡의 휴양단지를 조성했으나 관광객 감소로 적자가 쌓이자 2014년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곳 주민들과 상인들의 생계문제다. 27곳에 달하던 식당도 절반 이상이 문을 닫았다. 농어촌공사가 7년간 5차례나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정상화를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해 지역경제는 더욱 몰락했다.

하지만 당진 도비도항 일대는 반전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7년 넘게 방치된 휴양단지 재개발과 해상케이블카 건설이 추진되고 있고, 인근 난지섬에는 섬을 잇는 해상교량이 건설돼 개통을 앞두고 있다.

도비도항에서는 난지섬과 연결되는 해상케이블카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데 국내에서 가장 긴 4.6km로 2025년까지 완공하기로 하고, 투자협약도 맺었다.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도비도항에서 배를 타지 않고도 난지섬을 쉽게 오갈 수 있게 돼 관광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관광인프라 확충과 함께 7년 넘게 방치된 12만 여㎡의 도비도 휴양단지 재개발도 앞두고 있다. 농어촌공사가 당진시의 요구를 수용해 땅을 매각하기로 함에 따라 당진시는 내년 1월까지 매입을 끝낸 뒤 민간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석문면 난지도리 일원에 조성한 난지도관광지 내 체비지가 최근 인기리에 매각되고 있다. 최근 상가용지8필지와 숙박용지2필지 총 10필지(4289㎡)가 매각됨에 따라 매각대상인 체비지 56필지(2만3770㎡, 상가용지40필지, 숙박용지16필지) 중 52%인 29필지(1만1747㎡)의 매각이 완료됐다.

도비도와 난지섬 간 국내최장 케이블카(4.6km) 사업 소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자연스레 난지도관광지 내 조성된 체비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시가 추진하는 대난지도와 소난지도를 잇는 연도교 건설공사와 ‘소풍가는 난지섬’을 주제로 4계절 내내 지속가능한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난지도 권역 어촌 뉴딜300의 순조로운 진행도 체비지 매각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남아있는 체비지 분양에도 박차를 가해 난지섬 본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에서 휴식과 위로를 경험하는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당국의 입장이다.

이처럼 10대 명품섬으로 선정된 난지섬까지 4.6km의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하여 하늘길을 열어가는 새로운 관광인프라가 구체화 되고 있다.

한편, 석문케이블카사업추진위는 해상케이블카사업을 주민제안 민간투자개발방식으로 추진해 지난해 12월말까지 공모를 통해 사업 참여 제안서를 접수받아 올해 1월 15일 전문심사평가단을 선정하여 평가한 결과 913.7점(총점 1,000점)을 받은 대일개발(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되었다.

향후 해상케이블카 조성사업은 여러 법적ㆍ행정적 절차들을 진행하여 2024~5년경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 사업비는 약 7~800여억 원이 소요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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