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14:50 (목)
발전소 주변 마을 공동체 만들어 환경 고통 개선 나서
발전소 주변 마을 공동체 만들어 환경 고통 개선 나서
  • 이태무 기자
  • 승인 2018.10.02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을탐방시리즈] 당진시 석문면 교로리 마을공동체 신완순 이사장과 주민들

 

송전선로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는 발전소 앞 마을에도 한가위 명절이 찾아왔다.

한가롭게 보이지만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는 이 주민들은 ‘제1회 발전소 주변마을 한가위 화합 한마당축제’를 지난달 22일 당진시 석문면 교로리 다목적실에서 마을공동체(이사장 신완순) 주관으로 열었다.

이 자리에는 최경호 석문면장과 홍기후 충남도의원, 이종윤·임종억 당진시의원이 참석하고 교로리 1~3리 주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신완순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이 자리는 주민들과 뜻을 함께 하고 또 내일의 미래를 위하고자 마련한 자리라 생각한다.‘’라며 ”우리 마을공동체는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았다. 그래서 아직 부족하고 미흡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면 모범이 되는 공동체로 성장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발전소 주변 마을공동체는 당진화력 5km 이내 주변 마을로 교로 1리~3리 마을주민들로 구성되어 어기구 국회의원을 비롯한 9명이 자문위원에 위촉되고, 신완순 이사장과 18명의 임원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마을공동체 환경감시단은 주민들의 자율 독립적인 단체로 발전소 주변 지역의 환경 문제와 그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서 현장의 자료를 수집하여 전문기관에 분석 의뢰를 통하여 결과물을 공개하고 대안을 제시하여 정부와 발전소의 변화를 유도하고 환경을 보호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최근 이 마을의 최대 고민은 송전선로 문제다. 석문면송전선로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호명도, 조권형)는 당진화력발전 신송산변전소 철탑건설 반대를 위한 석문면민 궐기대회를 지난달 12일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개최했다.

석문면 주민들은 한국전력이 추진하고 있는 '345KV 당진화력-신송산간 송전선로 건설계획'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건설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궐기대회는 석문면 주민, 호서대학교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공동위원장 규탄사, 구호제창, 성명서 낭독, 항의서 전달, 면담 보고 순서로 진행됐다.

조권형 공동위원장은 규탄서 낭독을 통해 "우리는 평화롭게 펼쳐진 논밭에서 묵묵히 열심히 살아가는 순박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왜 우리가 세종시 차가운 자갈 바닥에 앉아 절규의 소리를 외쳐야 하는가. 우리 석문면 주민은 미세먼지와 전자파로 인해 암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철탑으로 인한 토지 가격 형성이 안 되는 등 재산권 행사가 불가능한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이런 상황에 산자부와 한국전력공사는 당진화력에서 신송산 변전소까지 새로운 송전선로를 계획하고 있다. 송전철탑 건설 계획을 즉각 폐기하라. 제2의 밀양사태를 원하지 않으며 장관과 사장이 직접 나서서 철탑 건설 계획을 철회하라!."고 말했다. 이어서 호명도 공동위원장이 성명서를 낭독했다.

이어 호명도·조권형 공동위원장과 이장단협의회 김우규 회장은 탄원서를 가지고 산업통상자원부 정기훈 팀장을 만나 송전탑 건설 결사반대 탄원서를 전달했다.

한편, 지난 5월 23일 산자부 장관이 당진화력발전소와 호서대학교를 방문했었다. 이날 새로운 송전선로대책위원회가 구성이 되면 한전과 충분히 협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는데, 환경영향평가 설명회가 진행되는 이유에 대해 주민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주민들은 경기도는 송전선로를 지중화시켰는데 당진 구간은 지중화 안 시킨다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다며 현재 계획을 철회해 주고, 국가의 필요에 의하여 불가피하다면 지중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주길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충남농어민신문 이태무 기자

신완순 공동체 이사장
신완순 공동체 이사장
최경호 석문면장
최경호 석문면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